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쓰는 것 같다.

 

마지막 취업글이 파견에 대한 이야기였으니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 서울 본사로 올라와 근무 중 안 좋은 소식에 접했다.

문득 스타트업에서 처음 입사지원서를 낼 당시에 깊은 고민을 하지 않았던 요인들이 떠올랐다.

"스타트업은 불안정하다", "내가 하고싶은 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등등 여러 단점이 많았으나, 나는 더 다양한 경험과 마음속에 있던 모험심에 이끌려 지원했던 것 같다.

어떤 일이던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단점에 대해 와닿지 못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내가 이러한 소식을 겪을 줄도 꿈에도 몰랐다.

 

경영상의 이유로 회사를 나왔고, 지난주 다른 회사 면접을 통해 15일자로 입사를 하게 되었다.

 

사실 이직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애매한 경력이라는 점이 마음에 많이 걸렸었다. 또 경력직으로 면접을 보았으나, 신입입사를 권유받았고 신입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만 본다면 이직을 성공했기에 잘되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처음 회사를 급하게 나올 때 심정으로는 정해진 길에 따라 달리고 있는 기차에서 갑자기 튕겨져 나온 느낌이었다. 주변 사람들 역시나 각자의 레일에 따라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취준생으로 돌아온 기분이랄까..

 

재취업 준비를 하며 회사에서 했던 일을 정리하기도 하고.. 짧았던 회사생활에 대한 기억도 많이 해보았다.

 

다음 회사에선 지난 회사생활에서의 내 단점을 보완해야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신입이지만 조금 더 업무를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자바 강좌도 다시 한번 돌려보고 있다.

 

그리고 회사를 찾을 때는 평판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출액, 투자 관련 정보도 그만큼 아주 중요하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다. ㅋㅋㅋ

 

이번 이직한 회사는 다행히 내가 사용하던 기술스택은 그대로이지만 도메인은 사실상 처음 접해보는 핀테크 분야이다.

 

이전 회사에서도 느껴보았지만 도메인에 대한 공부는 제조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1달 정도 걸렸는데.. 핀테크는 양이 많다고 알려져 있어 얼마의 기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다시 신입의 마음으로 열심히 달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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